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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우나는 jtbc 안봐요.

29 Jan 2018 . category: novel . Comments
#사우나 #상위1% #job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 골랐을땐 책의 내용이 현재 대한민국의 상위1%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을거라 생각했다. 최근 대통령 탄핵, 전 정부의 비리 등 여러가지 내용이 보도가 되면서 화두가 되고있는 내용들을 담아낸 책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읽었던 이 책에서는 그런 내용은 별로 없었고 한 소설가가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고 재력이 많은 이들이 다니는 사우나에서 매니저로 일하게 되면서 그저 보고 들었던 내용을 담아낸 책이었다. 작중에 소설가란 직업을 가진 주인공은 사우나에 가기까지 주인공의 20~30대의 삶을 간략히 소개했는데 그렇게 나쁘지 않게 살아왔다. 하지만 운나쁘게 논술학원이 망하면서 사우나란 직업을 가지게 되는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안좋다. 사우나에서도 그렇고 주인공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걸 보여준다. 그걸 좋게 보이기 위해 필요한 높은 사회적 지위, 재력, 혹은 유명세등을 유지하고 드러낸다. 사우나에 다니는 사람들의 나이대는 노년층이 많다고 소개되는데 그곳에서조차 이들은 남을 의식하고 서로의 모습을 비판하고 자신의 가치를 은연중에 드러내려 한다. 무엇이 중요한 걸까? 남이 알아주는게 그렇게 중요한걸까? 생각해보면 나 자신의 삶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자랑하려 살고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옛날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를 많이 한다. 항상 더 나아져야하는 자신이 있어야하기에 머릿속에서 끓임없이 나 자신을 비교하는 것 같다. 대학교 1학년때 꿈에 부풀어 이것저것 도전해보던 나, 군대에서 인정 받으려 항상 숙여왔던 나, 공장에서 밤 10시에 끝나고 집에 돌아와 2~3시간 꾸준히 공부했던 나…

소설가는 사우나에서 오랫동안 일하지 않는다. 결국엔 자신의 꿈을 찾아 일을 그만두고 소설가의 길로 다시 떠난다. 소설가도 비교를 한것이 아닐까? 사우나의 자신과 한때 옛날 상을 받았던 소설가의 자신을.. 그리고 더 사람들이 알아주는 곳으로 찾아간게 아닐까? 자신이 정말 원해서 간것이 아닌. 나 자신과 남들이 보는 자신사이에 정말 중요한게 뭔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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